강원도민뉴스 김인택 기자 | 충북도의회 정책복지위원회는 13일 충청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YWCA충북협의회, 충북교육발전소와 공동으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조례 제정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이상식 정책복지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김혜정 지속가능발전연구센터 공동대표가 주제 발표를 했으며 박덕규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농산물검사소장, 김성훈 충북교육발전소 사무국장, 김남운 전농충북도연맹 정책국장, 한기연 (사)청주YWCA 시민운동국 팀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김혜정 지속가능발전연구센터 공동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방사능 위험을 언급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 보호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공동대표는 “서울, 경기, 충남 등 9개 지자체는 이미 방사성물질로부터 공공급식의 안전을 보장하는 조례를 제정했다”며 충청북도 차원의 식품 방사능 안전성 확보 대책 및 식재료 공급 기준 마련, 검사 장비 추가 확보를 통한 방사능 검사 건수 확대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박덕규 충북보건환경연구원 농산물검사소장은 “2014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속적으로 방사능 검사 장비를 도입해 왔고 현재 190개 품목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다”며 “현재는 요오드와 세슘 2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장비 구입을 마쳐 내년부터는 도내 유통 수산물에 대한 삼중수소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충북교육발전소 사무국장은 “도내 유통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11개 시·군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소한 도내 전체 수산물 납품업체가 연 2회 전수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과 광역공공급식지원센터 설치 등을 요구했다.
김남운 전농충북도연맹 정책국장은 청주시 학교급식 농수산물과 관련해 “잔류 농약 등에 대한 검사는 현재 60% 이상의 친환경농산물을 지역에서 조달하고 있지만, 수입품목에 대한 방사능 및 중금속 검사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한기연 (사)청주YWCA 시민운동국 팀장은 “학부모로서 방사능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는 일본산 수산물을 포함해 수입 수산물에 대한 규제강화를 통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급식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좌장을 맡은 이상식 정책복지위원장(청주9)은 “일본이 지속적으로 오염수를 방류하는 만큼 도민,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먹거리가 공급될 수 있도록 농수산 식품에 대한 검사 품목 및 검사량 확대가 필요하다”며 “민·관이 함께 할 수 있는 도 차원의 오염 감시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충북도의회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제안된 내용을 토대로 집행부와 협의를 거쳐 2025년 상반기 내에 관련 조례를 제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