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뉴스 김인택 기자 | 10월의 마지막 주말인 10월 26일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이름 난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 자락의 무릉계곡에서 (사)백두대간보전회의 주최로 제28회 백두대간 산삼심기 축제가 성황리에 열렸다.
한반도의 등줄기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위치한 ‘해동삼봉’라 일컷는 두타산, 청옥산 고적대를 품은 무릉계곡에서 단풍이 절정인 매년 10월의 4째주 주말에 개최하는 백두대간 산삼심기 축제는 이 날도 어김없이 전국에서 참여한 백두대간보전회 회원들과 시민 , 기관 및 사회단체, 학생, 관광객 등 700여명이 이 뜻 깊은 산삼심기 체험행사에 함께하기 위해 두타산 무릉계곡에 이른 새벽부터 모여 들었다.
이날 백두대간 생태복원의 상징인 산삼심기 체험을 위해 준비한 산삼은 2년생 묘삼 3천 5백 뿌리와 산삼 씨앗 5kg으로 참가자 모두 누구나 산삼을 직접 심을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했고, 특히, 멀라서 늦게 무릉계곡에 도착한 관광객, 등산객들에게도 산행하면서 체험할 수 있도록 참여 시간을 12시까지 배려했다.
특히, 산삼심기 축제는 참여자의 흥을 돋우고 이색 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3부로 나누어 1부는 식전 행사로 백두대간에 심은 산삼이 전국의 백두대간에서 잘 자라도록 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전통놀이마당 예술단’의 음악 난타 공연으로 참가자들의 열기와 흥을 돋우었고, 2부는 개회식 행사로 최종복 백두대간보전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심규언 동해시장, 최이순 동해시의회 부의장, 이철규 국회의원, 동부지방산림청 최수천 청장님의 환영사 및 축사 그리고 백두대간보전 활동에 공적이 많은 유공회원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으며
3부는 실질적인 체험 행사로 먼저 산삼 씨앗이 든 풍선을 내외빈 및 모든 참가자들이 사회자의 구령에 맞추어 동시에 백두대간의 먼 하늘로 날리는 풍선 날리기를 실시했고, 하늘로 높이 높이 날아가는 산삼이 든 풍선을 바라보는 참가자들은 하나같이 전국의 백두대간으로 멀리 멀리 날아가 아무도 모르는 깊은 산속에서 무럭 무럭 잘 자라기를 두손 모아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라보는 그 시간은 모두가 하나되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이어서, 산삼을 직접 심는 체험 행사에 앞서 백두대간보전회 김경한 이사의 ‘산삼심는 방법’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이 이어졌고,. 이후 모든 참가자가 2년생 묘삼과 산삼이 든 비닐을 차례로 줄을서서 간식인 떡과 함께 받아서 가족, 친지, 동료 그리고 관광객이 함께 단풍 산행을 즐기면서 아무도 모르는 나만이 알고 있는 장소에 산삼을 직접 심으면서....
“언젠가 내가 심은 , 우리가 심은 산삼이 잘 자라고 있는지 다시 와봐야 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했을 것으로 생각해 보니 그간 28년 동안 한해도 거름없이 개최한 산삼 축제의 기획이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 했었을 것으로 기대해 보았다. 특히, 이날 산삼시기 축제 체험에 참가한 삼척시 원덕고학생들은 지도교사와 함께 마천루일원에 산삼을 심었으며 원덕고는 매년 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산삼심기 축제로 백두대간 자락에 심어 온 산삼은 어림잡아 7만여뿌리 정도이며, 매년 이 뜻깊은 축제를 위해 동해시, 동부지방산림청, 한라시멘트, 쌍용C&E, 한국전력 등의 후원으로 ‘(사)백두대간보전회와 Eco-백두대간 2+운동” 의 주최로 개최되고 있다.
최종복 백두대간보전회장은 “무릉계곡의 단풍이 절정인 청명한 날씨에 산삼심기축제에 참여하신 시민 관광객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 특히 매년 행사를 준비해 주신 백두대간보전회 회원분들게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하면서 “모든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미래의 소중한 우리의 자산인 ‘백두대간의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회원분들과 함께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