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뉴스 김인택 기자 |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은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 국립김해박물관,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4월 18일 10시~18시 한성백제박물관 한성백제홀에서 ‘튀르키예-히타이트’를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현재 진행 중인 2025 한성백제박물관 국제교류전 '히타이트:오리엔트 최강의 제국'과 연계하여 기획됐다. 기원전 17세기부터 기원전 12세기까지 아나톨리아 고원을 지배했던 초강대국 히타이트 제국의 도시유적과 한반도의 고대 왕국 백제의 도성 유적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양국 고대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학술회의에는 튀르키예, 독일, 한국의 고고학 전문가 11명이 참여해 6개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발표를 선보인다. 독일과 튀르키예에서 온 세계적 석학들이 직접 발굴하고 연구한 히타이트 유적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제1주제 ‘히타이트와 그들의 수도 하투샤’(안드레아 샤흐너, 독일고고학연구소) ▴제2주제 ‘히타이트 제2수도 오르타괴이/샤피누와’(왼데르 이페크, 히타이트대학교) ▴제3주제 ‘히타이트 문화와 예술의 기원’(피크리 쿨라코올루·최지연, 앙카라대학교) ▴제4주제 ‘보아즈쾨이-알라자회위크 박물관’(래술 이비시, 보아즈쾨이-알라자회위크박물관)에 대한 발표를 펼친다.
한국 측에서는 한성백제박물관 박중균 백제학연구소장이 ‘한성백제 왕도의 발굴조사 성과와 전망’을,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김대영 학예연구사가 ‘웅진·사비기 왕성의 발굴조사 성과와 전망’을 발표한다. 백제의 세 수도(한성, 웅진, 사비)와 히타이트 수도 하투샤의 도시 유적을 비교해 보는 특별한 기회다.
이번 학술대회는 관심 있는 연구자와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당일 선착순 25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전체 발표는 한국어 통역이 진행되어 언어의 제약 없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학술대회 발표집은 추후 한성백제박물관 누리집에 게재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성백제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지난 3.8.부터 6.8.까지 '히타이트: 오리엔트 최강의 제국' 특별전을 개최 중이다. 이 전시는 튀르키예 초룸시와 한성백제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의 협력을 통해 히타이트 유적에서 발견된 212점의 대표 유물을 선보이고 있다. 청동기, 도자기, 무기, 의례용품 등 다양한 히타이트 문명의 유물을 통해 고대를 호령했던 히타이트 제국의 화려한 문화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학술회의와 함께 관람하면 히타이트 문명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김지연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장은 “이번 학술회의는 한국에서는 거의 접하기 어려운 튀르키예 히타이트 도시유적을 직접 조사하고 연구한 고고학자들의 생생한 발표를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백제의 도성유적과 비교해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한성백제박물관은 앞으로도 서울시 유일의 고고·역사박물관으로서 다양한 문화권의 고고학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백제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국제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