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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시, '청년' 기업과 손잡고 지역 문제 해결의 주역으로 !

전공과 강점 활용하여 기획하는 봉사 프로그램에 봉사자들 기획력, 성취감↑

 

강원도민뉴스 김인택 기자 | 청년들이 지역 사회 문제 해결책을 기획하고, 기업이 이를 지원하는 ‘청년 기획봉사단’이 주목받고 있다. 이 봉사단은 청년들의 자원봉사와 사회 갈등 해소를 연결하는 새로운 자원봉사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역사회 약자와의 동행 등을 위한 기획봉사단에 서울에너지공사, 오리온 등 15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며, 총 96개 팀 1,732명의 청년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업 자원을 결합한 이번 프로젝트는 자원봉사를 통한 사회적 변화를 이끌며 주목받고 있다.

 

1차 활동에는 환경 보호, 사회적 약자 지원, 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348회의 봉사 활동으로 7,498명의 시민과 소통하며 지역사회 변화에 이바지했다. 9월부터 12월까지 이어지는 2차 활동에는 25개 팀이 ESG, 지역사회, 진로·인성 등 세 가지 주요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너지공사와 협력한 한국폴리텍 정수캠퍼스의 ‘산비신’ 팀은 폐목재를 활용한 친환경 실외기 차양막을 제작해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실외기 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에너지공사와 한국폴리텍 정수캠퍼스의 ‘산비신(산업설비신기술)’은 무더운 여름철 직사광선에 노출된 실외기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실외기가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폭발 사고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이다. ‘산비신’ 팀은 폐목재를 재활용해 ‘ECO 실외기 차양막’을 제작했으며 이를 한부모가족의 복지와 자립을 지원하는 평화모자원에 설치했다. 그 결과, 소비 전력량이 10% 감소했고, 이는 2,831kg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는 23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이다.

 

이들은 2차 활동으로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 절감을 위해 옥상 쿨루프 활동을 계획하여 한부모 가족을 위한 공간에 에너지 절감 문제를 해결했다.

 

㈜오리온과 함께 활동한 ‘우리가 간다’ 팀은 아동보육 전공이라는 강점을 살려 초등학생들에게 타인과 비교하지 않는 진정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알리는 음악 인형극을 기획했다.

 

아동보육 전공자로 이루어진 ‘우리가 간다’ 팀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얼굴이나 몸매 등 외적인 평가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인형극을 기획하고 진행했다.

 

강윤정 팀장은 “공연의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대본 작성부터 소품까지 전 과정을 팀원들과 논의했다”며 “초등학생들과 소통한 경험은 예비 교사로서 의미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서울신용보증기금과 협력한 ‘설하랑’ 팀은 동작구를 중심으로 지역 시장 활성화와 명소 홍보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설하랑’ 팀은 동작구의 남성사계시장, 노들나루공원, 사육신역사공원 등을 주요 활동 무대로 삼았다. 지역 시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홍보하며 친환경 소비 인식 확산에 기여했다. 또한,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를 활용해 현충원과 사육신 역사공원 등을 연결한 '따릉이 투어'를 기획하며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했다.

 

팀장 전예림 씨는 “이번 기획 봉사를 진행하며 신용보증기금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기획, 실행, 보고의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며 나의 강점이 추진력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익명의 드래곤’, ‘새벽별’ 팀은 청년들의 ‘회복’과 ‘성장’의 문제에 집중했다.

 

‘익명의 드래곤’ 팀은 구직 단념 청년을 대상으로 여섯 차례의 ‘칭찬샤워’ 활동을 진행했다. 마포구와 협력해 대상자를 발굴하고, 그들이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도록 도왔다. 이후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칭찬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칭찬샤워’는 한 명의 청년을 대상으로 여러 명이 집중적으로 칭찬을 해주는 활동으로, 이를 통해 참여자들은 자신감과 자기 긍정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 활동은 옥시토신, 도파민, 세로토닌과 같은 행복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기 참여자의 20%가 2기 활동에서 강사로 참여할 정도로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팀장 류태림 씨는 “서울 청년 기획봉사단의 활동을 통해 단발성 활동이 아닌 지속 가능한 자원봉사 활동을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기획봉사단으로 참여한 참가자들은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기업과 협력해서 더욱 구체화되고, 실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낸 것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2024 청년 기획봉사단에 참여한 청년들을 대상으로 참여 동기를 분석한 결과,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이라서’라는 응답이 53.1%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다양한 경험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40.8%로 뒤를 이었다. 이는 청년들이 자신의 경력 개발과 동시에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활동에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기업과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구체화되고, 실제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활동 기관의 성과를 수치화한 결과, 대면 활동은 100점 만점에 95.9점, 다양한 프로그램은 94.9점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청년 기획봉사단이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수치다.

 

자원봉사는 단순한 선한 행동을 넘어,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중요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자원봉사센터의 청년 기획봉사단은 우리 이웃의 문제부터 ESG 경영에 이르기까지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공동체의 변화를 끌어내는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환경, 약자, 청소년 등을 위한 ‘2024 서울 청년 기획봉사단’의 활동은 올해 12월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