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 열고 나서면 5분 내 정원"… 매력‧동행가든 올해 5백곳 추가 조성

  • 등록 2025.04.30 14: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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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선유도공원부터 가로수 하단 정원까지… 시민 생활 공간에 다양하게 조성

 

강원도민뉴스 김인택 기자 | 문 열고 나서면 5분 내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이 순항 중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작년까지 조성완료한 536개소(42만㎡)에 더해 올해 추가로 500개소의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발표 후 5월까지 남산‧선유도 공원 등 시민 방문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총 254개소(13만㎡)의 정원 조성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3년 5월 ‘정원도시 서울’ 비전을 선포한 뒤, 작년 3월 3개년 계획으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작년말까지 536개소 420,951㎡의 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당초 1,007개소 정원 조성이 목표였으나 자치구의 적극적 참여로 인해 목표치보다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간 1인당 도시공원면적(2003년 15.38㎡→2023년 17.90㎡), 공원율(2003년 26.12%→2023년 28.59%) 등 녹색지표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도시의 미적 수준을 높이고 일상 속 식물이 전하는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 확충은 다소 부족했다 보고 ‘정원도시 서울’의 구체적 토대를 닦고자 매력가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5월 말까지 254개소 약 13만㎡의 품격있고 특색있는 정원이 조성된다. 향기로운 소나무숲을 보여줄 남산공원 ‘솔향길’, 몽환적인 분위기의 선유도공원 ‘이끼 정원’ 등을 만날 수 있다.

 

남산 국립극장 뒤편에 들어서는 ‘솔향길’은 시민의 통행이 어려웠던 기존 소나무 숲 아래에,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마사토 길과 쉬어갈 수 있는 통목 휴게쉼터를 만들어 조성됐다. 소나무향과 함께 미스김라일락, 수국, 공조팝, 꼬리풀, 플록스 등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식재하여 소나무향과 함께 꽃 향기도 함께 맡을 수 있어 시민들에게 힐링과 안식을 주는 휴식처가 된다.

 

국내 최초로 폐정수장 시설을 공원으로 재조성한 선유도공원에는 물과 친근한 이끼를 주제로 한 이끼정원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끼정원’은 공원 내 시간의 정원에 위치해 숲 깊은 곳으로 들어온 듯한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끼와 털머위, 홍지네고사리, 고목과 돌, 그리고 작은 계류가 어우러져 낮에는 차분하고 고요한 자연의 미를, 밤에는 조명과 안개가 더해진 몽환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는 특색있는 정원이다.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에 정원길을 만들어 어린이에게 아름다운 감성과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통학로 ‘보행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동대문구 홍파초등학교 앞 보도에는 학생들이 직접 조성한 정원이 자리하게 됐다. 특히 통학로에 조성하는 정원은 미관뿐 아니라 등굣길 어린이들의 감수성을 발달시키는 효과도 높다.

 

시민이 기부하고 직접 만든 정원이 조성되기도 한다. 월드컵공원(난지천공원)에는 ‘내나무갖기’ 사업을 통해 기부된 배롱나무 등 9종 178주를 가족과 연인이 참석하여 서울마이트리 정원을 만들었다.

 

매헌시민의숲은 소나무 군락 언덕에 덩그러니 있던 돌무더기를 공무원들이 직접 수양때죽나무, 좀눈향나무 등 20여종의 식물을 식재하고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정비하여 작은 돌이 있는 매력정원을 만들고, ‘소석뜰’이라는 이름도 붙여주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화관목으로 화려하게 바뀌는 봉화산근린공원, 자연주의 감성을 살린 정원이 조성되는 불암산근린공원, 장미원과 수국원이 도입되는 관악산 근린공원 등 246곳(76만㎡)의 정원이 추가로 조성된다.

 

이로써 올해 총 500여 곳 이상의 정원이 조성되면, 지난해'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발표시 목표했던 2026년까지 1,007곳 정원 조성 계획을 올해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036곳의 매력가든‧동행가든에 약 2만 그루의 교목, 131만 그루의 화관목이 식재되어 총 131만㎡의 녹지가 완성되면, 연간 195,000㎏ (휘발유 72,222리터 소비시 나오는 탄소를 흡수)의 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동행가든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녹지를 늘리고 경관이 뛰어난 정원을 조성해 환경에 시민의 일상이 다채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 조성된 정원뿐 아니라 기존에 조성된 서울 곳곳의 매력가든도 톡톡히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정원은 시간이 흘러 땅에 적응하고 나면 매해 더 건강하고 풍성해지니 서울 곳곳의 매력가든을 찾아보자.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가 담긴 정원을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매력가든·동행가든의 위치와 내용을 설명하는 ‘정원안내서’로 발간됐으며, 인터넷으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원도시 서울과 스마트서울맵 누리집을 통해 어디서든 찾아갈 수 있는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해외 관광시 오래된 정원을 꼭 찾아 방문하듯 서울의 정원들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가 되도록 매력가든 조성 이외에도 월드컵공원 일대 명소화, 국회대로 상부공원 조성, 생태경관보전지역 확대, 사찰림 조성 등 도심의 녹지를 높이는 한편, 백련산 테마형 복합힐링공간 조성, 근교산 공공캠핑장 확대, 국제정원박람회 등 시민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정원 콘텐츠를 넓히며 ‘정원도시서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서울 전역에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인택 기자 loveintaek16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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